조합원 전용 :

주름 없애고 ‘두번 접는’ 폰까지···하반기 ‘폴더블 대전’ 열린다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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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월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Z폴드6·플립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웨이는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이 중국 브랜드들의 맹추격으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업계가 하반기 폴더블 신작을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플립6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언팩 행사보다 2주가량 앞당긴 시점이다. 2024년 하계 올림픽 개막(7월26일) 2주 전에 개최지인 파리에서 신제품을 선보여 흥행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Z플립6 등은 ‘폴딩부(접히는 부분) 주름’이 전작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허철 부사장은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재료 개선, 곡률 반경 최적화, 폴더블 적층 구조 최적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에는 그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계의 추격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2022년 80.0%에서 지난해 약 66.4%로 감소했고 올해는 60% 선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9.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중국 내에서는 ‘삼성 폴더블폰’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5.9%를 기록하며 5위로 급락했다. 지난해 11%와 비교하면 1년 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1위는 중국 화웨이(44.1%)였고 아너·비보·오포 등이 2~4위에 포진했다.
이 와중에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일명 ‘트리플 폴더블폰(삼단 접이식)’의 올 2분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2021년부터 트리플 폴딩 디스플레이 기술을 연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출시할 신제품은 책처럼 세로로 접는 폴드 형태와 조개 껍데기처럼 가로로 접는 클림셸(플립) 등 두 가지 모델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중국 업체 누비아가 지난달 50만원대 폴더블폰 ‘누비아 플립 5G’를 공개하는 등 현지 업체들 간 제품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그동안 폴더블 기술과 거리를 둬온 애플도 폴더블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지난달 폴더블 관련 특허를 미국 상표특허청(USPTO)을 통해 획득했다. 특허명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자 장치’다. 휴대폰을 접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스프링’ 구조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중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이 인공지능(AI) 구동에 특화된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7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애플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출시 행사를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내놓는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8개월여만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시리즈 가운데 최고급형이다.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11인치는 5.3㎜, 13인치는 5.1㎜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Ultra Retina XDR)이 적용됐다.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뿐만 아니라 그 안에 탑재된 신형 칩 ‘M4’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노트북인 맥북 프로에 탑재한 M3의 후속 모델이다. 맥북 프로보다 더 강력한 칩을 아이패드에 탑재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 칩은 최대 4개의 성능 코어와 6개의 효율 코어로 구성된 최대 10코어 GPU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성능 코어 및 효율 코어 모두 향상된 차세대 머신 러닝(ML) 가속기를 갖췄다고 애플은 소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M4는 M2와 비교해 최대 1.5배 향상된 속도의 CPU 성능을 제공한다.
M4는 출시 전부터 강력한 성능을 지닌 ‘괴물 칩’으로 불리며 관심을 끌어모았다.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M4에는 AI 기능을 하는 뉴럴(신경망) 엔진이 탑재됐다. 애플은 이 엔진이 초당 38조회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홍보했다. 2017년 공개한 ‘A11 바이오닉’에 탑재된 뉴럴 엔진보다 60배 빠른 속도다. 애플은 M4의 신경 엔진은 오늘날 모든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더 강력하다며, 동영상에서 피사체와 배경을 자연스럽게 분리해내는 등 다양한 생성형AI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AI를 위한 놀랍도록 강력한 장치라고 밝혔다.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돌풍을 불러온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간이 전쟁을 AI에 맡겨도 되는지를 두고 쉽지 않은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올트먼은 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AI 시대의 지정학적 변화’를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북한이 서울을 기습 공격할 경우 한국이 인간보다 대응 속도가 빠른 AI에 의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는 북한이 서울을 향해 군항공기 100대를 출격시키고, 한국이 AI가 통제하는 로봇을 이용해 이를 전부 추격해 북한 조종사 100명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 AI에 인명을 해치는 결정을 맡겨도 되느냐는 취지로 물었다.
올트먼은 항공기가 한국에 접근하고 있고 인간이 의사결정에 관여할 시간이 없을 때 AI가 요격 결정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공격이 일어나고 있다고 정말 확신할 수 있나. 어느 정도로 확실해야 하나. 예상되는 인명 피해는. 회색지대의 어느 지점에 선을 그어야 하는가. 정말 (따져볼) 질문이 많다고 답했다.
그는 난 누군가 ‘AI가 핵무기 발사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들은 적 없다. 또한 누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접근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때처럼 정말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 AI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들은 적이 없다. 그런데 그사이에 이런 (회색) 지대도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면서 오픈AI에서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아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경쟁이 AI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매우 분명히 미국과 우리 동맹의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 기술이 인류 전체에 득이 되길 원하지,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지도부가 있는 특정 국가에 살게 된 사람들에게만 득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AI와 관련한 많은 지점에서 중국과 부딪치겠지만 우리 모두 AI의 파국적인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목적을 공유한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도 했다.
올트먼은 AI 컴퓨팅 자원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AI 기반시설이 미래에 가장 중요한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AI 기반시설이 저렴해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가 공공재로 투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트먼은 AI 기반시설 확충에 대해 미국이 이끌면서도 꽤 넓고 포용적인 연합체가 주도하면 좋겠다며 미국만 AI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한다는 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특정 이미지가 자사 이미지 생성 AI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가려내는 도구를 공개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AI를 이용한 허위·조작 이미지가 대거 유포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아울러 오픈AI는 온라인 이미지에 대한 검증 체계를 개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C2PA)’ 운영위원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